서울 들깨칼국수로 유명한 맛집인 서울 수유 가오리역 쪽에 위치한 엘림들깨수제비칼국수 집을 방문하기로 했다.
집에서 멀기 때문에 한 번 마음먹고 가야 하는 곳이다. 그래도 맛있어서 찾아가는 거니까 찐 맛집이다. 맛집들은 왜 항상 집과 거리가 먼 곳에 위치해 있는 건지... 찾아보니까 밀키트도 판매하던데, 그래도 직접 찾아가서 먹는 것이 좋다.
엘림들깨수제비칼국수
주소: 서울 강북구 삼각산로 67
영업시간: 11:30 ~ 21:00 (브레이크타임: 15:30 ~ 17:00)
매주 일요일은 정기휴무다.
우이신설선을 타고 '엘림들깨수제비칼국수' 근처에 위치한 가오리역을 향해서 가는 길이다.
우이신설선은 2017년에 개통했다고 하는데 나는 처음 타본다. 일반 지하철과는 달리 칸수도 적고, 무인 경전철이라 앞 뒤칸이 뻥 뚫려있어서 맨 앞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처음이라 신기해서 사진과 영상을 담았다. 반대편에서 들어오는 열차도 직접 볼 수 있다.
가오리역에 도착했다.
지도에서는 2번 출구로 나오라고 표시되어 있지만, 역 안에서 2번 출구로 나가는 길이 은근히 힘들다.
역에서 내리고 바로 올라가면 출구가 나오는 게 아니라, 반대편 열차 타는 쪽으로 넘어가고 다시 올라가야 해서 생각보다 복잡하기도 하고 힘이 든다. 오히려 1번 출구로 바로 올라와서 횡단보도를 건너는 게 나은 선택일 수 있다.
가오리역에서 약 10분 정도 걸어가면 엘림들깨수제비칼국수 간판이 보인다.
거의 1시쯤에 도착했는데 주차하는 사람들과 대기공간에 기다리는 사람들로 가득 찼다. 우리가 도착하고 나서도 그 뒤로 기다리는 사람들도 많았다. 그래도 도착하기 전엔 '평일 이 시간에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지는 않겠지' 라 생각했는데 이렇게 생각한 사람들이 많았나 보다. 생각보다 점심 피크타임을 지나고 와서 기다리는 사람도 많았다.
평소에 여기 올 때는 보통 기다리지 않기 위해 오픈시간에 맞춰서 왔었긴 했다. 기다리지 않고 바로 들어가서 먹고자 한다면 오픈시간보다 조금 이전에 도착해서 기다린다면 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추가하자면, 사실 주차하기는 애매해서 우리 아빠도 차를 끌고 오기 싫어하는 곳이다. 보통 대기 명단을 작성하도록 가게 앞에 내려주고 가게 앞이나 주변 갓길에 주차해야 한다. 가게 근처에 주차할 공간이 마땅치 않으면 가게보다 조금 더 먼 곳에 주차할 수도 있는 단점이 있긴 하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찾는 걸 보면 그걸 뛰어넘는 맛집이라서가 아닐까 싶다.
거의 25분 정도 기다리고 들어갔다. 칼국수 2인분을 주문했다.
메뉴는 칼국수, 수육, 고기만두로 세 가지다.
원래 칼제비 메뉴가 있었는데 대기시간 단축을 위해서 칼국수로 메뉴가 간소화되었다 한다. 원래 수제비를 좋아해서 칼제비를 주로 먹었었는데 아쉽긴 하다. 그렇지만 사람들 줄 서 있는 거 보면 그럴 만도 하다.
주문하면 나오는 보리밥이다. 같이 주는 톳과 무채, 콩나물, 고추장을 비벼서 칼국수가 나오기 전에 가볍게 먹는다.
기본 반찬인 김치겉절이와 칼국수와 같이 나오는 수육에 찍어먹을 새우젓이다.
그리고 기다리고 기다리던 들깨칼국수다.
여기는 칼국수를 주문하면 인원수에 맞춰서 수육이 같이 나온다. 칼국수랑 수육을 같이 먹고 싶은데 둘 다 주문하기엔 많다고 느낀다면 그냥 칼국수만 주문해도 된다는 뜻이다. 물론 수육 메뉴를 따로 주문하면 수육에 무말랭이도 같이 나오므로 무말랭이랑 같이 곁들여서 제대로 먹고 싶다면 따로 주문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칼국수는 진짜 국물이 너무 맛있다. 진하고 담백한 이 들깨국물이 너무 맛있어서 면을 먹으면서도 계속 떠먹게 된다.
특히 이 집 칼국수면이 특이해서 뭐가 들어갔나 궁금해서 사장님께 물어봤더니 말린 톳을 불리고, 갈아서 면 반죽에 넣었다고 한다. 톳이 들어간 톳면인 것이다.
벽에 붙어있는 들깨, 톳, 함초의 효능이다. 들깨칼국수에 들어가는 재료들이다.
이 중에 톳은 사실 생소했는데 읽어보니 콜라겐 함량이 많아 골다공증에 좋고, 알긴산 함유로 고지혈증과 콜레스테롤 억제에도 좋다고 한다. 이외에도 각종 미네랄과 식이섬유도 풍부해 혈액을 깨끗하게 하는 등 몸에 좋은 음식임이 분명하다.
다 먹고 나왔는데도 기다리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 평일에도 점심시간에 대기하는 건 각오해야 한다. 주말에는 아마 대기가 더 길 것이다. 물론 회전율도 빨라서 기다리다 보면 생각보다 빨리 들어갈 수도 있다. 아무래도 이제는 동네 맛집 느낌을 넘어선 서울 유명 맛집이라 친구나, 가족, 연인 등 다양하게 방문하고, 특히 가족단위로 차를 끌고 오는 경우도 많은 것 같다. 여기서 칼국수를 먹고 난 후 근처 북한산 둘레길을 가볍게 돌아도 괜찮다.
서울에서 맛있는 들깨칼국수가 먹고 싶다면 한 번 방문해 보는 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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