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 & 맛집/국내

청운동 중국요리 맛집 '중국'/ 북악산 걷기 트레킹/ 서울 길상사

by 별숲빛 2023. 2. 12.
반응형

 

요즘 날도 많이 풀리고 걷기에 딱 좋을 것 같아서 부모님과 점심을 먹고 가볍게 트레킹 하기로 했다

걷기 전에 점심을 먹기 위해 들른 곳은 바로 청운동 중국이란 중국집이다. 입맛 까다로운 우리 엄마가 인정한 짬뽕 맛집 중 하나로 집에선 꽤 먼데도 종종 들르시는 단골집이다. ‘중국이름만 듣고 찾아가면 모르고 지나칠 법한 곳이다. 외관은 정말 말 그대로 중국집같이 생겼다

청운동 맛집 중국 외관 청운동 맛집 중국 외관청운동 맛집 중국 영업시간

 

이곳은 특히 이 동네에서 잘 알려진 맛집으로 줄 서서 먹는 집이다. 일요일을 제외한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10시에 열고 재료 소진 시까지 영업한다. 보통 영업시간은 3시간 이내로 매우 짧고, 늦게 가면 먹고 싶은 메뉴가 금방 소진되어서 못 먹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에 오픈 시간에 맞춰서 가는 게 좋다.

 

청운동 맛집 중국 대기줄

도착하자마자 시간을 확인하니 1010분이었는데 웬걸 사람들이 여럿 줄 서 있었다. 엄마는 이 시간대에는 보통 바로 들어갔었다면서 의아해하셨는데 곧장 우리는 지하철역을 나오는 길에 등산복을 입고 있던 사람들로 붐비던 모습이 떠올랐다. 날이 풀리면서 주말에 다들 밖으로 나온 우리 같은 사람들이 많은 게 아닐까 추측했다.

 

청운동 맛집 중국 메뉴와 가격

25분은 기다린 것 같다. 줄 서서 기다리는 동안 주인께서 나오셔서 주문을 미리 받았고 탕수육과 짜장면 하나, 짬뽕 두 개를 시켰다

 

청운동 맛집 중국 기본셋팅, 기본찬

들어가서 앉자마자 나온 기본 세팅이다. 양파와 단무지, 그리고 빠스다. 다들 아침을 안 먹고 배고팠던지라 하나둘씩 집어 먹고 접시를 비웠다

 

 

청운동 맛집 '중국' 탕수육

그리고 드디어 가장 먼저 탕수육이 나왔다. 일반 중국집에서 보던 탕수육보다 크기가 작고 얇아 한입에 먹기 딱 좋다. 바로 튀겨서 나온 바삭한 고기들과 소스가 잘 버무려졌고 일단 맛있었다. 사실 이전에 먹었던 깐풍기가 살짝 매콤해서 더 내 취향이긴 하지만 매운 것을 못 먹는 사람들과 왔을 땐 탕수육이 제격인 것 같다.

 

 

청운동 맛집 '중국' 짜장면

다음은 짜장면이다. 이곳에 오면 주로 짬뽕을 먹지만 짜장면도 무난하게 간이 세지 않으면서 맛있다.

 

 

청운동 맛집 '중국' 짬뽕

이 집에 와서 무조건 먹는 메뉴인 짬뽕이다. 그렇게 맵지도 않고 국물이 참 깔끔하고 담백하다. 자극적이지 않아서 오히려 더 찾게 되는 맛이다. 자극적인 맛을 생각하고 이 짬뽕을 찾는다면 실망하겠지만, 평소 담백하고 깔끔한 맛을 좋아한다면 이곳에서 꼭 짬뽕을 먹어보기를 추천한다.

 

청운동 맛집 '중국'에서 주문한 메뉴들이다.

 

 


 

점심을 먹은 후 근방에 있는 북악산을 가기로 했다.

54년 만에 완전히 개방되었다는 북악산이지만 나는 특히 초행길이었기 때문에 가파르거나 힘든 길은 피하기로 했다

 

북악산 트레킹 걷기 한양도성 가는길 터널

청운중학교 큰길을 따라 올라가서 윤동주 문학관을 지나 쭉 올라가니 나온 ‘한양도성 가는 길’이라 쓰여 있는 작은 터널이 보인다.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산 오르기의 시작이었다. 

 

북악팔각정 가는길 표지판
북악팔각정북악팔각정북악팔각정
북악팔각정 우수조망명소

북악스카이웨이 길을 지나 도착한 팔각정이다. 팔각정에서 보이는 북한산의 모습이다. 팔각정은 밤 야경도 예쁘다던데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와봐야겠다.

 

북악산팔각정에서 내려가는 길북악산 팔각정에서 내려가는 길

우리는 팔각정에서 잠시 있다가 곧장 다른 길로 내려가기로 한다. 약간의 올라가고 내려가기를 반복한 길이다. 큰 도로 길을 따라 걷는 게 아니라 산 안쪽 길을 선택해서 걸어 내려갔는데, 그 중간에 위치한 동마루에 있는 의자에 잠깐 앉아 준비해 온 커피와 과일들을 먹었다. 살짝 추웠는데 따뜻한 커피를 마시니 몸도 녹고 힘도 났다. 잠시 쉰 후 발걸음을 뗐다.

 

올라가는 것보다 내려가는 게 더 힘들다는 걸 이 구간에서 몸소 체험했다. 내려가는 계단을 밟으면서 어찌나 다리가 후들거리던지. 나의 운동 부족이 여실히 드러났다.

 


 

서울 길상사 입구이다.

우리의 마지막 목적지인 길상사에 도착했다. 우리에겐 무소유로 잘 알려진 법정스님이 입적하신 곳이기도 하다

 

서울 길상사 내부의 극락전이다.

들어가서 바로 보이는 극락전이다

 

서울 길상사 진영각서울 길상사 진영각 외부

주변을 돌다가 법정스님의 발자취가 남겨져 있다는 진영각으로 갔다.

이 진영각은 법정스님의 진영을 모시고, 영정과 유품 등을 전시하고 있다. 진영각 내부는 사진 촬영이 금지라 카메라를 끄고 조용히 들어갔다 나왔다.

 

서울 길상사 길상7층보탑이다.서울 길상사 길상7층보탑에 대한 설명이다.

진영각에서 나오는 길 끝에 보이는 길상7층보탑이다. 부모님을 따라 탑돌이도 했다

 


 

절은 항상 어떤 절을 가든 상관없이 마음의 안정을 준다. 자연과 절의 어우러짐이 그 특유의 안락함을 주기 때문일까. 절과 함께 내 마음도 차분해지고 기분도 한층 더 나아졌다

 

부모님과 함께한 하루 반나절 참 알차게 보냈다. 오랜만에 부모님과 점심을 먹고 걸으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참 즐거웠다. 날은 조금 풀렸지만 아직은 얼었던 땅이 갓 녹은 곳도 있고 버석하게 마른 낙엽들을 밟으며 걸었는데, 다음에 날이 더 따뜻해져서 꽃이 필 때쯤 이 길을 걸어서 더 예쁜 풍경을 눈에 담아봐야겠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