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벚꽃 구경 다닐 시기인 4월 초에 전북 고창 선운산의 선운사와 도솔암에 갔다 왔다. 한 달도 더 전에 다녀온 뒤늦은 포스팅이지만 너무 좋았던 곳이라 소개해보려 한다. 여러 관광 코스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코스인 '선운사에서 도솔암까지' 가는 코스로 다녀왔다.



선운산 도립공원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내리면 앞에 여러 건물들과 편의시설들이 보인다. 이곳의 관광안내소에서 관광안내책자를 들고 선운사로 가기 위해 걸어 들어갔다.





들어가는 초입에는 이곳에서 유명한 동백꽃도 볼 수 있었고 벚꽃이 한창 필 때라 벚꽃 구경을 하며 길을 걸었다. 길 옆에는 복분자, 오디 등을 파는 작은 시장이 형성되어 있다.

매표소에서 보니 2023년 세계유산도시 고창 방문의 해를 맞이하여 올해 2월부터 입장료가 무료이다. (기존 입장료는 성인 4,000원, 청소년(중고등학생) 3,000원, 어린이(초등학생) 1,000원이다.)

일주문을 지나 선운사로 향한다.


선운사로 가는 길 옆으로 도솔천이 흐르는 것도 볼 수 있다. 도솔천을 따라 쭉 걸어 들어갔다.

걷다 보니 어느새 선운사에 도착했다. 바로 보이는 건 선운사 천왕문이다. 이 문을 들어서면 본격적인 선운사를 돌아볼 수 있다.



천왕문을 지나 바로 앞에 보이는 만세루이다. 그 앞으로 형형색색의 연등이 가득한 걸 볼 수 있다.


관음전과 지장보궁도 들렀다.





산신각, 팔상전, 조사전, 영산전, 명부전, 범종각 등을 둘러보았다. 이렇게 넓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넓어서 크게 돌아봤다.
대웅전은 공사 중이어서 찍지는 않고 밖에서만 둘러보고 나왔다.


선운사 뒤쪽으로는 천연기념물 184호로도 지정된 동백나무 숲을 볼 수 있다. 동백나무들로 둘러싸여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었다. 더 예쁘게 나오도록 찍고 싶었으나 확실히 사진이 실제보다 못하는 듯하다.





선운사를 쭉 둘러보고 나와서 우리는 더 걸어 도솔암 쪽으로 가보기로 했다. 도솔천 위의 극락교를 건너 안쪽으로 걸어 들어갔다. 처음 주차장에서부터 선운사로 가는 길에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반해 선운사에서 도솔암 쪽으로 걸어가는 길에선 상대적으로 매우 적었다. 그래서인지 한적하게 자연을 느끼기에 오히려 더 좋았다.



가는 길에 볼 수 있는 녹차밭이다.


조금 더 걷다 보면 템플스테이 장소가 있다. 템플스테이 참가자만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어서 들어가 보지는 못했지만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여기서 템플스테이를 해보고 싶다.


템플스테이 장소를 지나고 걷다 보면 진흥굴을 볼 수 있다. 이곳은 신라 제24대 진흥왕이 왕위를 떠난 후 승려가 되어 이곳에 거처하며 수도 정진하였기에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진흥굴 앞쪽에 자리 잡은 장사송이다. 장사송의 나이는 약 600살이며 높이는 약 23m에 달할 정도로 크다. 보기 드물게 오래된 소나무로써의 보존 가치를 가진 이 장사송은 천연기념물 354호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다.




조금 더 걸어서 드디어 도착한 도솔암이다. 극락보전과 나한전을 들렀다.


도솔암을 둘러보고 내원궁까지 올라갔다. 우리나라에서 기도 효엄이 가장 좋다는 곳으로 알려진 곳이라 하여 가보기로 했다. 내원궁까지 가려면 경사가 높은 가파른 돌계단을 올라가야 한다. 걸어 올라가다 조금 힘들어서 언제 도착하나 생각이 들 때쯤 도착한다. 물론 내 기준 많이 걸은 날이라 더 힘들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내원궁에서는 스님의 목탁소리와 함께 사람들이 열심히 기도 중이라 사진 찍기가 좀 그래서 찍지는 않고 부모님을 따라 나도 잠시 기도를 드렸다. 기도가 꼭 이루어지기를 바라면서 말이다.


내원궁으로 올라가느라 지나쳤던 마애불(고창 선운사 동불암지 마애여래좌상)이다. 커다란 바위벽에 새긴 불상으로 신체 높이가 약 15.7m이며 연꽃무늬를 새긴 받침돌에 앉아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보고 있으면 매우 크고 높아서 압도당하는 느낌이다. 사진에 그 위엄이 담기지 않아서 아쉽다.


그리고 이곳에는 윤장대도 있다. 윤장대는 부처님의 가르침인 경전을 넣은 책장을 돌리는 성보로 이 것을 한 번 돌리면 불경을 한 번 읽은 것과 같다 한다. 윤장대를 세 번 돌리는 것을 마지막으로 선운산을 내려왔다.
선운사와 도솔암에는 처음 오는데 산속에 자연과 사찰 모든 것이 잘 어우러져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곳으로 템플스테이를 꼭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이유도 이 때문이다. 도시에서 벗어나 산속에서 조용히 자연을 느끼면서 수행하고 체험해기에 좋을 것 같다. 시간과 체력이 더 있었다면 좀 더 걸어서 다른 코스도 가봤을 텐데 그러지 못해서 아쉬웠다. 다음으로 계획해 둔 곳을 가기 위해 일찍 내려왔기 때문이다. 서울에서 멀어서 자주 오지는 못할 테지만 기회가 된다면 다시 오고 싶은 곳이다. 만약 고성에 가볼 만한 여행지를 찾는다면 선운사와 도솔암을 걷는 코스로 한번 걸어보고 둘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여행 & 맛집 > 국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북 순창 연잎밥 정식 맛집 '미소식당' (2) | 2023.06.03 |
---|---|
담양 떡갈비 맛집 '남도예담' (0) | 2023.05.28 |
서울 근교 포천 가볼 만한 곳 : 국립수목원(광릉수목원) (2) | 2023.05.16 |
서울 강북 수유 들깨칼국수 맛집 엘림들깨수제비칼국수(feat. 우이신설선) (0) | 2023.02.25 |
서울 사가정역 면목동 갈비 맛집 이학갈비 (0) | 2023.02.2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