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 & 맛집/국내

청량리역 맛집 '홍두깨손칼국수'/ 경동시장, 청량리 청과물시장

by 별숲빛 2023. 2. 19.
반응형

청량리 경동시장 홍두깨손칼국수 청량리점

가끔 경동시장 쪽 장을 보러 가는 날이면 꼭 들르는 칼국수 집이다. 

지난번 설 연휴 전에 방문했을 땐 점심시간 피크타임에 맞춰 가서 그런지 사람들이 많아서 줄을 서서 기다렸었다. 

이번엔 그 시간대를 피해서 거의 2시에 도착했다. 

줄을 안 서고 바로 들어갔지만 그래도 식당 안에는 빈 테이블이 거의 없이 사람이 꽉 차 있었다. 시장 근처라 그런지 젊은 사람들보다 나이 드신 어르신들이 오셔서 많이 드시는 듯했다. 혼밥 하는 사람들도 많다. 

 

청량리 홍두깨손칼국수 메뉴

 

들어가자마자 엄마와 나는 메인인 칼국수를 주문했다. 결제는 선결제다. 

처음엔 이 집의 칼국수 가격을 알고 충격받았다. '요즘 물가에 칼국수가 4,000원이라니?' 사실 이것도 최근에 오른 가격이라 해서 더 놀랍다. 가격이 일반 칼국수집의 거의 반값이라 맛도 그럴 거라 생각한다면 그건 오산이다. 맛도 있어서 더욱 추천하는 집이다. 

 

사실 칼국수 외에 다른 메뉴는 안 먹어봤는데, 주위를 둘러보면 칼국수 외에도 정말 다양하게 주문해서 먹는 사람들도 많았다. 때문에 이곳에 올 때마다 다른 메뉴도 먹어보고 싶긴 했지만, 그럼에도 칼국수가 가장 먹고 싶어서 그냥 칼국수를 주문하게 된다. 아마 집 근처라서 자주 온다면 다른 메뉴도 도전해 봤을 것이다. 

 

청량리 경동시장 홍두깨손칼국수청량리 경동시장 홍두깨손칼국수청량리 경동시장 홍두깨손칼국수 양념장

 

주문을 하고 거의 바로 나온 칼국수. 

늦은 점심이라 배고파서 처음 바로 나온 칼국수 사진 찍는 것도 깜빡했다. 보이는 것과 같이 양도 푸짐하다. 

이곳의 칼국수는 기본 맑은 멸치 육수 베이스로, 나는 보통 여기에 양념장을 넣어서 먹는다. 안 그러면 살짝 맛이 심심하다 느껴질 수 있다. 물론 싱겁게 먹는 사람은 그냥 먹어도 된다. 나는 워낙 맵고 짠 걸 좋아해서 양념장을 듬뿍 넣는데, 특히 매운 것을 잘 못 먹는 사람들은 맛을 봐가면서 조금씩 넣어야 할 것 같다. 

 

4,000원이란 가격에 이 정도 양과 맛이라면 진짜 가성비 맛집이라 불릴만하다. 양도 많고 면발이 쫄깃쫄깃해서 더 좋다. 무엇보다 내가 멸치육수 칼국수를 좋아해서 더 마음에 든 곳이다. 

만약 청량리역이나 경동시장을 들렀다가 근처에서 간단하게 식사할 곳을 찾는다면 이 집이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늦은 점심을 먹은 후에 엄마와 나는 경동시장으로 갔다. 우리 가족은 원래 집 근처 큰 매장에서만 장을 봐왔었는데, 한 반년 전에 엄마께서 경동시장에 한 번 갔다 오신 후 종종 가게 되었다. '더 싱싱하고 좋은 가격에 살 수 있는 것들이 많아서'가 그 이유다. 

 

경동시장은 서울 전통시장 중에서도 크고 많이 활성화되어 있는 곳이다. 나도 많은 시장을 다녀본 건 아니지만 다녀본 곳 중에 가장 크고 사람도 많았다. 특히 명절 전에 왔을 때 이곳은 정말 많은 사람들로 붐볐었다. 명절 전만큼은 아니었지만 꽤 많은 사람들이 장을 보러 나왔다. 

 

경동시장 청량리 청과물시장 입구
경동시장 청량리 청과물시장 내 모습이다.경동시장 청량리 청과물시장 내 모습이다.경동시장 청량리 청과물시장 내 모습이다.

 

곧 다가오는 할머니 생신으로 인해 엄마는 여러 음식 재료와 과일을 사자고 하셨다. 청과물 시장부터 시작해서 쭉 전체적으로 한 바퀴 돌면서 본 후 하나둘씩 사기 시작했다. 

 

경동시장 청량리 청과물시장의 딸기다.경동시장 청량리 청과물시장의 귤이다.경동시장 청량리 청과물시장의 단감이다.경동시장 청량리 청과물시장의 굴경동시장 청량리 청과물시장 내 많은 사람들이 장을 보고 있다.

 

딸기, 귤, 한라봉부터 시작해서 브로콜리, 시금치, 무, 굴 등등 정신없이 이것저것 샀다. 다 사고 보니 무거운 짐 한가득이다. 엄마는 아예 어깨에 메는 장바구니를 챙겨 오셨고 거기에 무거운 과일들을 넣었다. 큰 장바구니를 어깨에 메고도 엄마와 나는 양손 가득 장본 것들을 들고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집 거의 다 와서 어깨에 멘 장바구니의 한쪽 끈이 끊어질 정도로 무거웠다. 시장을 돌아다니다 보면 많은 어르신들이 큰 장바구니 캐리어를 끌고 다니시는데, 진짜 시장을 돌아다니려면 필수품인 것 같다. 

 

정신없이 돌아다녔지만 시장은 다양한 것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시장만의 그 활기찬 분위기가 대형마트와는 또 다른 느낌이다. 마트를 가거나 배달을 시키는 요즘이지만, 가끔은 시장을 들러보는 것도 즐거운 경험이 될 거란 생각이 들었다. 

 

 

반응형